버거킹, LA·상하이 등서 교통체증에 묶인 운전자에 배달서비스
세계 일부 대도시서 모바일 앱 이용해 주문 받아 배달
체인점 반경 3㎞ 이내 운전자에 따뜻한 음식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적인 햄버거 업체이자 종합외식업체(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인 버거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중국 상하이(上海), 브라질 상파울루,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등 세계 일부 대도시에서 교통체증으로 발이 묶인 운전자들에게 패스트푸드 배달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버거킹이, 중국과 북미, 남미의 주요 도시에서 교통체증으로 도로에 갇힌 운전자들로부터 모바일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문을 받아 패스트푸드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달 멕시코시티에서 이런 내용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버거킹의 앱은 운전자의 음성 주문을 인식하고 운전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음식을 배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버거킹은 운전자의 실시간 위치와 배달 장소까지의 교통상황 파악을 위해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버거킹은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가 따뜻한 상태로 배달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운전자의 반경 3㎞ 이내에 체인점이 있는 경우에만 주문을 받을 방침이다.
멕시코시티의 시범실시 홍보 책임을 맡은 '위 빌리버스'의 구스파보 로리아 씨는 교통법규를 위반하지 않고 운전자에게 안전하게 음식을 배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거킹이 세계의 몇몇 대도시 지역에서 새로운 배달 서비스를 하기로 한 결정은 버거킹의 소유기업인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RBI)이 경영실적을 내기 위해 분투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버거킹은 맥도날드에 이어 세계 2위 햄버거 업체이자 세계 5위의 종합외식업체다.
버거킹의 소유기업인 RBI는 2014년 버거킹과 캐나다의 커피 및 도넛 업체인 팀 호튼스가 합병해 세계 3위의 종합외식업체가 됐다.
합병 이후에도 버거킹과 팀 호튼스는 독립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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