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하고 꽃마차 타고…스승의 날 아름다운 '사제동행'

입력 2019-05-15 10:55
수정 2019-05-15 13:20
컬링하고 꽃마차 타고…스승의 날 아름다운 '사제동행'

교직원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충북 6개교는 재량휴업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충북 도내 학교에서 제자들이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교사들은 제자들을 격려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청주 문의중학교는 이날 다목적실에서 전교생(44명)이 참석하는 '플로어(floor) 컬링대회' 등의 '사제동행 행사'를 진행했다.

이 학교는 교사 1∼2명과 학생 7∼8명씩 참여한 7개 팀을 구성해 바퀴가 달린 스톤을 굴리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토너먼트로 컬링 경기를 한 뒤 교사들과 학생들은 학교가 준비한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학생들은 교사 얼굴을 캐리커처 해 선물하기도 했다.

미원중학교 학생들은 출근하는 교사들을 교무실까지 꽃마차를 태워주는 행사를 펼쳤다.

학생자치회는 리어카를 교사들의 캐리커처와 개나리·해바라기 조화(造花)로 꾸민 꽃마차로 만들어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서원중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초코파이'를 나눠주고, 학생대표들은 교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사제의 정을 나눴다.

현도중학교는 점심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제동행 삼겹살 데이' 행사를 한다.

괴산 송면중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야생화 꽃다발 5개를 교사들에게 전달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저촉되지 않도록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마을 주변의 야생화로 꽃다발을 만든 것이다.

충북상업정보고에서는 교직원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 9명에게 5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학생들은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진천고에서는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고,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사제의 정을 나누는 등 도내 학교에서 다양한 스승의 날 행사가 열렸다.

한편 이날 도내에서는 초등학교 1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1곳 등 6곳이 재량휴업을 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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