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산업 육성' 울산·부산 공동세미나 열어

입력 2019-05-14 18:05
'원전해체산업 육성' 울산·부산 공동세미나 열어

국내 원전 2030년까지 12기 수명 다해…해체기술 현황·해체산업 활성화 방안 공유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는 부산시와 공동으로 14일 울산과학기술원에서 제2차 원전해체산업 육성 울산·부산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울산시와 부산시, 울주군과 기장군을 비롯한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울산상공회의소,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발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한국첨단제조기술연구원, 한국원전해체기술협회 등 15개 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지난 4월 15일 울산시와 부산시가 체결한 '원전해체연구소 부산·울산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과 정부의 원전해체산업 육성 전략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열렸다.

또 울산·부산지역 기업의 원전해체산업 진출을 위한 원전해체 전문기관·기업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보제공과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날 산업부 문진호 사무관, 울산발전연구원 이주영 연구위원, 한국수력원자력 이경철 팀장 등 3명이 국내외 원전해체 기술현황(시장·인력·기술), 원전해체 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소개했다.

울산시는 오는 6월 12일 '원전해체 기술 국제 워크숍', 7월 2일부터 7월 5일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관 모듈형 원자로 국제회의'를 각각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원전해체시장은 전 세계 원전 678기 중 영구 정지 원전 170기, 운전 중 453기, 건설 중 55기로 해체원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는 10조원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2100년까지 549조원 규모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원전은 오는 2030년까지 12기가 수명을 다한다.

울산과 부산에는 원전해체산업 기반이 되는 기계, 화학, 로봇, 해양플랜트 등이 발전돼 있어 종합기술이 요구되는 원전해체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다.

또 원전해체 기술개발, 고급인력 양성과 신규기업 창업 등 원전산업 육성으로 많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울산과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은 이미 원전해체와 연관된 관련 산업, 기술력, 연구 기반 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원전해체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업의 원전해체 산업 진입을 위한 요소를 면밀히 파악해 실질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원전해체산업 발전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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