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때 사라진 해운대 '송정 옛길' 복원한다
군수 창고 들어서며 단절된 1.8㎞에 편익시설 설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25전쟁으로 단절된 부산 해운대 '옛 송정 고갯길'이 걷기 좋은 숲길로 복원된다.
해운대구는 좌동 부산환경공단 앞에서 송정해수욕장을 잇는 길이 1.8㎞ 송정 옛길을 복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길은 6·25전쟁 때 군수창고가 들어서며 일반 주민의 통행이 사실상 단절된 곳이다.
구는 옛 송정 고갯길 복원을 통해 옛길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좌동 신시가지와 송정해수욕장을 연결해 관광·여가문화 활성화를 꾀하기로 했다.
산책로를 새롭게 조성하고 보행교량, 쉼터, 전망데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이를위해 '부산시 2019년 도심보행길 분야별 공모'에 선정돼 국·시비 7억 5천만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구비 2억 5천만 원을 더해 모두 10억 원 사업비로 옛길을 복원하고 편익시설을 조성하는 1단계 공사를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보행로 개선공사와 교량 설치 등 연계 보행길을 조성하는 2·3단계 공사는 사업비를 추가 확보 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송정옛길 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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