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늘리기…김천시 전입 학생에 4년간 260만원 지원
상주시는 올해부터 4년간 300만원 지급
(김천·상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김천시가 인구를 늘리기 위해 상주시에 이어 전입 고교생·대학생에게 기숙사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김천시의회는 14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나영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구증가시책 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타 지역 고교생·대학생이 김천시로 주소를 옮기면 이전비 20만원에 학기당 최대 30만원의 기숙사비를 지원한다.
4년제 대학생은 이전비 20만원과 8학기 기숙사비 240만원 등 모두 2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기숙사가 아닌 월세·전세의 경우에도 계약서나 영수증을 시청에 제출하면 똑같은 지원을 받는다.
김천시는 다음 달 조례를 공포·시행한 뒤 6월 말까지 이전하는 학생에게 올해 1학기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이전 후 6개월간 거주해야 대상이 되기 때문에 실제 지원금은 이후에야 가능하다.
경북 도내 주소지 이전 학생에게 기숙사비를 지급하는 곳은 상주시와 김천시 두 곳이다.
나영민 의원은 "학생 지원금 대부분이 식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돼 지역 인구 증가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인구수 10만명, 김천시는 15만명을 유지한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기숙사비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상주시는 올해부터 전입 고교생·대학생에게 학기마다 이전비 20만원과 기숙사비 30만원 등 8학기 기준으로 모두 400만원을 지원한다.
상주시에는 올해 경북대 상주캠퍼스 학생과 상주공고·상산전자고·함창고·용운고 학생 등 500여명이 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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