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63%·학생 52% "우리 학교 민주적"…전교조 설문조사
"민주적 학교 공동체 위해 구성원 간 대화소통 가장 필요"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교육주체들은 '민주적인 학교 공동체'를 위해 구성원들의 대화와 소통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달 15∼30일 학생 751명, 학부모 366명, 교사 636명 등 교육 주체를 대상으로 교육권 만족도를 조사해 1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내가 다니는(근무하는) 학교가 민주적이다'라는 문항에 교사는 63.5%, 학생은 52.6%, 학부모는 59.3%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학교를 민주적인 공동체로 만드는 데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학교 구성원들의 대화와 소통'을 꼽았다. 이어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주체의 평등한 관계 정립' 순으로 조사됐다.
교사와 학부모는 '민주적 학교를 만드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학교장의 권한 집중과 현행 승진제도'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학생들은 '학생들의 민주시민 교육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장과 용모 등 사생활의 자유에 대해서는 교사 62%, 학생 52.2%, 학부모 53.3%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교사들은 교사 교육권 중 교과서, 교재 선정 등 '교육내용 결정권'(31.4%)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수업운영권'(24.8%), '학생생활 교육권'(22.1%)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학생의 경우 학생권 중 '교육내용 결정 참여와 선택권'(42.8%)을 가장 필요한 교육권으로 꼽았다. 이어 '사생활의 자유'(34.7%), '학교운영 의견 제시와 참여의 권리'(12.8%)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학교 운영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72.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운영에 참여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10.7%), '참여하고 싶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없다'(10.7%) 등 순이었다.
전교조는 "교육권의 문제를 단순히 '교권침해'로 접근하는 편협한 관점을 넘어 민주적 학교 공동체 조성에 필요한 교육권을 사회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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