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년 축구스타 "내 사위 되려면 상하이에 집 살 능력 돼야"

입력 2019-05-13 17:09
中 왕년 축구스타 "내 사위 되려면 상하이에 집 살 능력 돼야"

온라인서 논쟁 벌어져…상하이 고급주택 가격, 세계 9번째로 비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스타 축구선수 출신 인사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내 딸과 결혼하려면 상하이(上海)에 집을 살 능력이 돼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13일 전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판즈이(范志毅)는 상하이 태생으로 상하이 선화(上海申花) 등의 팀에서 뛰었으며, 1995~1996년 2년 연속 중국 올해의 축구선수로 뽑힌 데 이어 2001년에는 아시아 올해의 축구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딸과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판즈이는 딸의 남자 친구가 '우선 집을 임대해 살며 결혼하겠다'고 말하자 "그러한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화를 내면서 "아빠로서 원칙적인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면서 "집을 사는 것은 남자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가 대출로 집을 마련하고 천천히 갚아나가면 된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판즈이는 "절대 안 된다. 집이 없으면 이 결혼은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예비장인의 완강한 태도에 대해 딸의 남자 친구는 웨이보를 통해 "지금 상하이에 집을 살만한 능력이 안 된다"면서 집을 임대하는 것은 하나의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명보는 관련 내용이 방송된 후 중국 인터넷상에서 '결혼과 주거 마련' 문제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지난해 발표한 '부(富) 보고서'를 인용, 100만 달러로 살 수 있는 상하이 고급주택 크기가 54㎡에 불과해 세계에서 9번째로 비쌌다고 보도한 바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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