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주지 스님, '부처님오신날 사고' 환자 위로
(양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좋은 일로 오셨다가 변을 당하신 분들이라 주지 스님이 마음이 쓰여 오전부터 다친 분들이 입원한 병원에 다니며 얼굴이라도 보려 하고 있다"
양산 통도사 기획국장 선본 스님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날 부처님오신날 사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경상을 입은 신도들을 주지인 영배 스님 등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얼굴을 보고 위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본 스님은 "좋은 일도 아니고 사찰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도 하자는 취지에서 나선 것"이라며 주지 스님 인터뷰는 사양했다.
주지 스님 등은 이날 아침 9시께 이번 사고 사망자인 성모(52) 씨 시신이 안치됐던 서울산보람병원을 찾았다가 마침 빈소를 창원에 차리기 위해 출발을 준비하던 유족들을 잠시 보기도 했다.
12일 사고로 다친 환자 12명은 양산부산대병원과 울산 동광병원, 부산백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고 일부는 퇴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일어난 낮 12시 50분께는 통도사 측은 정오까지 외부 인사 참석이 예정된 행사들은 대부분 마친 상황이었고 오후 행사도 차분하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사고로 사망한 성 씨 유족은 이날 오전 창원시내 병원에 빈소를 차리고 언론 등 외부 접촉을 사양하고 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같은 장소에 있다가 변을 당해 중태에 빠진 성 씨의 어머니(78)는 수술을 여러 차례 받고 중환자실로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94051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