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힙합축제서 '래퍼들의 수난'…코닥블랙 체포에 릴 웨인 몸수색

입력 2019-05-13 11:19
美힙합축제서 '래퍼들의 수난'…코닥블랙 체포에 릴 웨인 몸수색

코닥블랙 '무기 관련 혐의'로 기소…릴 웨인은 몸수색 반발해 공연취소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의 한 힙합 축제에서 유명 래퍼 한 명이 체포되고, 다른 한 명은 신체 수색에 반발해 무대에 오르지 않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은 보도자료를 내고 래퍼 코닥블랙(본명 디우선 옥타브·21)이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코닥블랙이 무기와 관련된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만 밝히고,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롤링 라우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그는 대신 오는 13일 마이애미 연방법원 법정에 서게 됐다.

현재는 빌 카프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코닥블랙은 지난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의 '톱 뉴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오를 정도로 대중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1년간 마약·총기 소지, 무장 강도, 성폭력 등 갖가지 범죄 연루로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뉴욕주 나이아가라폭포 인근으로 넘어오다가 마리화나와 권총을 불법 소지한 혐의로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예정됐던 공연에 불참한 것이 가장 최근 사건이었다.

역시 11일 롤링 라우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할 예정이던 유명 힙합 스타인 릴 웨인(본명 드웨인 마이클 카터 주니어 ·36)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릴 웨인은 무대에 오르기 전 경찰 또는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몸수색을 받게 되자 이에 반발해 공연을 거부했다.

그는 이날 늦은 오후 트위터에 "공연을 하지 못하게 돼서 저를 보러 찾아와 준 팬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행사장에 배치된 경찰(축제 주최 측이 아니라)은 스타디움으로 들어가려면 수색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내가 내 일을 하려는데 수색을 당하는 걸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대신 이날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스토리' 클럽에서 공연하겠다고 덧붙였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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