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뱃속 들어갈 폐기물로 고래인형을" SK 사회적기업 '호평'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울산의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폐사한 고래의 뱃속에서 나온 폐플라스틱에서 영감을 얻어 해양 환경보호를 되새기는 친환경 고래 인형을 제작 판매해 호평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우시산이 판매하는 고래 인형이 울산 여행객은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와 관공서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우시산은 고래 및 관련 유산을 보호하며 일자리를 창출한 가치를 인정받아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울산 소재 SK그룹 계열사들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울산에서 갤러리카페 연, 마을행복공방, 고래박물관 기념품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들이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인형, 에코백, 티셔츠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울산 여행객들은 고래 인형 등 기념품을 구매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관공서는 에코백 2천장을 주문하는 등 많은 사람이 기업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여행객 김혜인(28)씨는 "단지 고래 인형을 샀을 뿐인데 해양 플라스틱 문제해결에 동참하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우시산은 오는 31일 울산광역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열리는 '바다의 날'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 울산항만공사, UN환경계획과 공동 부스를 운영해 체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바다의 날은 해양 개발의 중요성과 의의를 되새길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로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열린다.
우시산 변의현 대표는 "고래 인형과 다른 친환경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