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대선서 정치신인 경제학자와 前재무 결선 진출

입력 2019-05-13 10:56
리투아니아 대선서 정치신인 경제학자와 前재무 결선 진출

경제적 불평등·부패 문제가 주요 이슈…현 총리는 3위로 탈락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리투아니아 대통령선거의 최종 승자는 정치신인인 경제학자와 보수성향의 전직 재무장관 간 결선 투표로 가려지게 됐다.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리투아니아 대선 투표 결과, 개표가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경제학자인 기타나스 나우세다(54) 후보가 31.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직 재무장관인 인그리다 시모니테 후보가 29.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당선에 필요한 50% 이상의 득표자가 없어 두 사람은 오는 26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현 총리인 사울류스 스크베르넬리스(48) 후보는 20.1%에 그쳐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오는 7월 12일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은 경제적 불평등과 부패에 대한 유권자의 분노가 주요 이슈였다. 리투아니아의 소득 불평등은 유럽연합(EU) 최고 수준이다.

이번 선거에서 나우세다 후보와 시모니테 후보 모두 정부 지출 재원 마련을 위해 세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스크베르넬리스 후보는 앞서 감세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 대선은 2009년부터 집권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63)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선거다.

리투아니아의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아직 국민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한차례 연임, 최장 임기를 채웠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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