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믿음…부진 없는 알칸타라·부진 극복하는 로하스

입력 2019-05-12 17:33
kt의 믿음…부진 없는 알칸타라·부진 극복하는 로하스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선수들은 믿음직스럽다.

에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기복 없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부진에 빠지더라도 언젠가는 탈출한다는 점에서 믿음직스럽다.

알칸타라는 1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 4개를 잡고 3안타(1홈런)와 1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kt가 9-3으로 승리하면서 알칸타라는 시즌 4승(3패)째를 수확했다.

승리보다 더 의미 있는 기록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알칸타라는 지난 3월 30일 KBO리그 데뷔전인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번 키움전까지 8경기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매 경기 에이스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kt 타선도 알칸타라에게 힘을 실어주듯 16안타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후 "선발 알칸타라가 에이스답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가진 타자들도 활발한 타격으로 호응했다"고 칭찬했다.

알칸타라는 집에서도 책임감 있는 가장이었다.

알칸타라는 "미국에서는 오늘이 어머니 날이다. 오늘의 승리를 세 아이의 엄마인 아내에게 주고 싶어서 더 열심히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더 많이 던지기를 바란다"고 다짐했다.



반면 로하스는 때때로 부진에 빠져 kt의 애를 태우게 하는 편이다.

로하스는 시즌 초 극심한 부진에 빠져 시즌 타율이 1할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9일 시즌 1호 홈런을 터트리는 등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지난 9일 타율을 3할대(0.301)로 끌어 올렸다.

최근에는 다시 주춤했다. 10·11일 키움전에서 7타수 1안타에 그쳤고, 실책도 1개 저지르는 등 수비 집중력도 떨어졌다.

이에 이 감독은 로하스에게 더 집중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로하스는 12일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다시 일어섰다. 특히 6타점은 KBO리그 3년 차인 로하스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가 오랜만에 시원한 타격을 했다. 오늘 같은 역할을 계속해줘야 한다"며 로하스의 부활을 반겼다.

언젠가는 슬럼프에서 빠져나온다는 기대를 심어준 로하스는 남은 시즌에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로하스는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고 인정하며 "날씨가 좀 더 더워지면서 타격감도 올라오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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