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역투' 삼성, 롯데에 전날 패배 설욕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저스틴 헤일리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헤일리는 7⅓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곁들여 2점(1자책)만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헤일리는 개인 최다인 115구를 소화하며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8번 박한이가 결승타 포함 3타점을 올렸고, 6번 김헌곤이 3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7위 삼성은 전날 롯데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16승 24패를 기록했다. 8위 롯데(14승 26패)는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도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으나 타선의 도움이 없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삼성은 4회말까지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고, 롯데 역시 헤일리의 투구에 압도당하며 0-0의 균형이 이어졌다.
삼성이 5회말 균형을 깨뜨렸다.
강민호와 김헌곤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계범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박한이의 좌중간 2루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6회말 2사 1, 2루에서 김헌곤의 좌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7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롯데는 8회초 1사에서 오윤석의 내야안타, 강로한의 좌전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다.
신본기의 타구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될 것으로 보였으나 2루수 김상수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고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허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롯데는 그러나 이대호의 강한 타구를 2루수 김상수가 다이빙 캐치로 건져내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자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내야안타를 신호탄으로 안타 5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내고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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