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北과 새로운 시작을 할 생각…조력 아끼지 않겠다"
뉴욕 심포지엄 참석…美부통령과 회담선 "제재 결의 이행 일치"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일본은 북한과의 상호 불신의 껍질을 깨고 새로운 시작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일본 정부 주최로 열린 납치문제에 관한 심포지엄에 참석,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천연자원과 노동력이 있어 바른길을 걷는다면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며 "잠재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이 고령화하고 있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을 소개한 뒤 "납치, 핵·미사일 등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일본의 방침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는 납치피해자인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동생인 요코타 다쿠야(橫田拓也), 다구치 야에코(실종 당시 22세)의 장남인 이즈카 고이치로(飯塚耕一郞) 등이 참석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인 프레드 웜비어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스가 장관은 심포지엄 참석에 앞서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했다.
펜스 부통령과 스가 장관은 지난 9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긴밀한 연대 방침을 확인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스가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에 (의견을)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을 설명했으며 펜스 부통령은 이에 "일본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스가 장관은 지난 9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만나 대북 연대 방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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