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이틀째 협상 종료, 추후협상 확인안돼…美 "건설적"(종합)

입력 2019-05-11 01:42
미중 이틀째 협상 종료, 추후협상 확인안돼…美 "건설적"(종합)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이 추가 관세 인상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미중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재개했던 이틀째 협상이 종료됐다.

다만 미중 양측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추가협상 일정을 잡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오늘 중국과의 협상은 종료됐다"면서 "협상은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미측 대표단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협상 종료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를 위해 백악관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USTR 청사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은 오전 11시 30분께 류 부총리가 협상을 마치고 USTR 청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대표는 청사를 떠나는 류 부총리와 악수를 하며 배웅했다.

이날 미중 협상은 미국이 오전 0시1분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지 약 10시간 만에 열렸다.

미국은 10일 오전 0시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제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관세 인상 효과가 발효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한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미·중 협상단은 시간을 번 셈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 재개 전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서로가 매우 마음이 맞는 방식으로 계속되고 있다. 단연코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2천500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가 이제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전통적인 종류의 경이적인 합의 보다도 훨씬 더 많은 부를 우리나라에 가져다줄 것"이라며 "또한 훨씬 더 쉽고 신속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윗에 대해 협상이 이번 주를 지나 계속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폭스뉴스의 에드워드 로런스 기자는 트윗에 소식통을 인용, 중국 대표단이 이날 오후 4시에 항공편으로 워싱턴DC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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