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공립 유치원 10곳 중 8곳 통학차 없다

입력 2019-05-12 07:00
경기지역 공립 유치원 10곳 중 8곳 통학차 없다

사립 유치원은 97.8%가 운영…교육청 "지원 방안 검토 중"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지역 공립 유치원 10곳 중 8곳꼴로 통학 차량을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경기도교육청과 '유치원 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경기지역 공립(단설·병설) 유치원 1천179곳 중 통학 차량을 운행하는 유치원은 203곳(17.2%)뿐이다.

나머지 976곳(82.8%)은 통학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

반면 사립 유치원은 1천3곳 중 981곳(97.8%)이 통학 차량을 운행했다.

전국적으로 공립 유치원의 통학 차량 미운행률이 경기보다 높은 곳은 서울시(99.6%)와 대구시(88.3%)다.

그러나 경기도내 공립 유치원 수가 서울시의 5배 수준, 대구의 10배 수준이어서 경기지역 대책이 더 시급한 상황이다.

경기도내 공립 유치원 통학차량 미운행률을 지역별로 보면 고양 일산동구, 과천시, 군포시, 안산시 상록구 등 4곳은 100%나 됐고, 부천시 98.0%, 시흥시 97.7%, 용인 기흥구 97.6%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병설 유치원보다 단설 유치원이다.

병설은 반경 2㎞ 안에서 원생을 선발하지만 단설은 통학 거리가 훨씬 멀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단설 유치원은 92곳 중 43곳(46.7%)이 통학 차량을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생에게는 2㎞도 부담스러운 거리여서 단설뿐만 아니라 병설 유치원에도 통학 차량 지원 방안을 예산 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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