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A형간염 TF 설치 두 달…그 사이 감염자는 두 배

입력 2019-05-11 09:30
대전시 A형간염 TF 설치 두 달…그 사이 감염자는 두 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 전국 최고…"예방 접종하고 위생관리 철저해야"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시가 A형 간염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하며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대전의 A형 간염 환자는 727명이다.

인구 10만명 당 A형 간염 발생률이 48.59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전국 평균은 인구 10만명 당 8.58명이다.

전국 최저인 울산 1.55명의 31.3배에 달한다.

시는 지난 3월 A형 간염 환자가 300명이 넘자 감염병 관련 교수 등을 모아 TF를 구성했다.

오는 13일이면 TF 운영 두 달이 되지만 그사이 확진자는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이달 들어서만 감염자는 55명이 늘었다.

시는 감염 경로 파악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A형 간염의 잠복기가 평균 28일이나 되다 보니 감염 당시 뭘 먹었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다만 감염자가 한 곳에서만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특정한 오염원이 있다기보다는 개인 간 감염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는 예방 접종을 독려하고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일 재난문자 발송 이후 접종자가 증가했다"며 "손을 씻고 음식을 익혀 먹거나 술잔을 돌리지 않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