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자금 MMF 순자산 넉달 만에 120조원대 재진입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대표적인 단기 부동자금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액이 4개월 만에 다시 120조원대에 진입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MMF 순자산액은 전날보다 1조1천983억원 증가한 120조2천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16일(120조3천18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120조원 돌파도 올해 1월 16일(120조1천8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MMF 설정액도 119조3천70억원으로 1조1천838억원 증가해 마찬가지로 1월 16일(119조3천1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시중의 자금 수요가 큰 분기 말인 지난 3월 29일 99조8천706억원까지 줄었던 MMF 순자산액은 약 2개월 반 만에 20조3천651억원(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MMF 설정액도 20조1천551억원(20.3%) 늘었다.
수시로 돈을 넣었다가 뺄 수 있는 MMF는 만기 1년 이내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단기 금융상품이다.
주식 투자금을 빼거나 펀드를 환매한 투자자들이 잠시 자금을 넣어두는 수단으로 많이 활용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줄면 MMF 설정액이 감소하고 반대로 불확실성이 커 시중 자금이 단기부동화하면 설정액이 늘어나기도 한다.
다만 최근 MMF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통상 MMF는 연초·분기초·월초에 자금이 들어오고 연말·분기말·월말에 자금이 이탈한다.
MMF 설정액 증감을 보면 이달 들어 8일까지 4거래일간 총 11조2천296억원이 유입됐다. 지난달 마지막 4거래일간 9조3천858억원이 빠져나갔으며, 분기 초였던 지난달 첫 4거래일 동안에는 15조1천452억원이 들어왔다.
오광영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단기 자금 운용 수요도 있겠지만 계절성을 띤 자금의 유출입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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