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꽃 폈지만'…산불위험 여전한 강원 동해안 초긴장

입력 2019-05-11 10:00
'아까시꽃 폈지만'…산불위험 여전한 강원 동해안 초긴장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동해안 산불 관련 기관이 석가탄신일이 들어있는 주말을 맞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야외활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11∼12일 산림청 등의 헬기 10대를 동해안권에 전진 배치해 산불에 대비한다.

또 6개 지방자치단체 산불 감시원 등 인력 5천500명을 사찰 연등 행사장 주변과 산불 취약지역에 배치해 순찰 활동을 강화한다.

강원 산간지역과 동해안에는 현재 건조경보가 발령 중이고, 이번 주말에 별다른 비 소식도 없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연등 행사와 산나물 채취자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고 무단 입산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또 드론 15대를 동원해 유명 사찰과 입산통제구역 등 산림 내 불법행위를 입체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정선국유림관리소와 합동으로 산불 취약지역에서 기동단속까지 할 예정이다.

동부산림청은 지난 어린이날 연휴 기간 입산통제구역 무단 입산자 36명과 산림 인근에서 불을 피운 3명을 적발해 과태료 372만원을 부과했다.

또 산나물을 불법 채취한 2명은 관련 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지난달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릉시도 이번 주말 산불 감시원 160명과 진화대원 102명을 주요 등산로 입구와 길목에 배치해 막바지 산불 감시활동을 벌인다.

시는 최근 아까시꽃이 개화하고 풀이 자라 산불 발생 위험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영농철을 맞아 부산물을 소각하는 활동 등으로 산불이 날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봄에 아까시꽃이 필 때면 산속에 풀이 자라서 불이 나도 크게 확산하지 않는다는 통설이 있지만, 산불 감시활동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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