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경찰서장에 폭탄던진 박재혁 의사 98주기 추모제 거행

입력 2019-05-11 15:01
일제 경찰서장에 폭탄던진 박재혁 의사 98주기 추모제 거행

의열단 활동 중 거사, 1921년 사형 집행 전 단식 끝에 숨져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일제강점기 경찰서장에게 폭탄을 던진 박재혁 의사 순국 98주기를 기리는 추모제가 1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박 의사 동상 앞에서 거행됐다.

부산보훈청이 주관한 추모제에는 보훈청과 부산시 관계자, 부산진초등학교 교장, 개성중·개성고 교장, 개성고 총동창회장과 학생, 시민 등 2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국민의례, 약력 소개, 추모사와 숭모문 낭독, 분향과 헌화, 일동 배례, 만세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1895년 5월 17일 부산 범일동에서 태어난 박 의사는 부산진보통학교(현 부산진초등학교)와 부산공립상업학교(현 부산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학생 시절부터 강렬한 민족의식을 지니고 항일 운동에 참여한 박 의사는 1919년 3·1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부산 의열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1920년 9월 14일 하시모토 슈헤이 부산경찰서 서장을 만난 자리에서 폭탄을 투척했다.



박 의사는 중상을 입은 상태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

이후 혹독한 고문 등에 시달리다가 폐병에 걸렸고 "왜놈 손에 죽기 싫어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며 사형 집행 전 긴 단식 끝에 1921년 5월 11일에 숨졌다.

정부는 고인 공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박 의사 동상은 1998년 5월 12일에 건립됐고, 2003년 6월 13일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 시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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