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최고위 정상화…'당무 파행' 11일 만에 일단락(종합)
권은희·김수민, 당무 복귀…바른정당계 3인 '보이콧'은 계속
최고위서 '원내대표 선출' 선관위 구성안 의결
'13일 후보자 등록→14일 부재자투표→15일 원내대표 선출' 공고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일부 최고위원들의 불참으로 파행해온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10일 정책위의장 겸 당연직 최고위원인 권은희 의원과 청년직 최고위원인 김수민 의원의 복귀로 정상화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는 총 9명의 최고위원 중 이들 2명의 최고위원을 포함해 6명이 참석했다. 최고위원회의가 의결정족수(5명)를 채운 것은 11일 만이다.
손학규 대표는 회의에서 "권은희·김수민 의원이 오셔서 최고위원회의가 모처럼 의결정족수를 채우며 당이 정상화됐다"며 "당이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으며 혼란이 일단락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권은희·김수민 의원은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강제 사보임 등 지도부의 패스트트랙 강행 조치에 반발해 지난달 29일부터 최고위에 불참했다.
이들 2명과 달리 손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며 지난달 8일부터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은 이날도 '당무 보이콧'을 이어갔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까지만 해도 이날 최고위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끝내 불참 의사를 밝히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결 기능을 회복한 최고위는 이날 회의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선관위원장에 유의동 의원이, 선관위원에는 김수민·채이배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유의동 선관위원장은 선거 공고문을 통해 "1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라며 "후보자 등록은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부재자투표도 허용된다.
최고위는 촉박한 선거 일정을 감안해 부재자투표를 허용하는 내용의 부칙을 신설했다. 부재자 투표일은 선거 하루 전날인 14일이다.
현재 당 재적의원은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3명(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을 제외한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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