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도 '北 추가발사' 속보로 전해…"비건 美대표 방한 맞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언론도 9일(현지시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사실을 긴급 뉴스로 신속히 보도했다.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인 이날 이루어진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한국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평안북도 신오리 지역에서 기종이 확인되지 않은 발사체들을 발사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통신은 이 발사체들이 일본의 영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는 일본 자위대 발표를 덧붙였다.
곧이어 "북한이 평안북도 지역에서 두 차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는 한국 합참본부의 발표를 내보냈다.
타스 통신은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북한이 며칠 전(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이번 발사가 일본 안보에 직접적 위협을 초래하지는 않았다는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발언도 소개했다.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이날 연합뉴스 속보를 인용하면서 "북한이 2발의 발사체를 시험 발사했으며 이들은 각각 420km와 270km를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발사체들이 북한 영토 위를 날아 동해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민영 RBC 통신도 이날 북한의 추가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앞서 4일에도 북한이 원산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몇발을 발사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일본과 한국 방문에 맞춰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비건 대표는 7~8일 일본 방문에 이어 8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이다.
관영 뉴스전문 TV 채널 RT는 이날 북한의 추가 발사가 남북 간 대화를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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