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심판의 우왕좌왕 판정 번복…경기 10분 지연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심판의 타구 판정 혼선으로 경기가 약 10분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다.
6회 초 무사 1, 2루 나종덕 타석에서였다.
나종덕은 우익수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고, kt 우익수 배정대는 몸을 날려 공을 잡고 2루로 송구했다. 공을 전달받은 안치영은 2루를 밟았다.
그 사이 2루 주자 전준우는 3루까지 태그업했고, 1루 주자 오윤석은 2루로 달리다가 귀루했다.
심판은 배정대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것으로 보고 오윤석의 아웃을 선언했다. 나종덕의 타구는 우익수 땅볼로 기록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상문 롯데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항의했다. 문동균 1루심이 양팔을 좌우로 벌리는 행동으로 공이 잡히지 않았다는 의미를 전했다는 것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더그아웃 밖으로 나와 혼란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배정대의 글러브가 등에 가려져 있어서 안타인지 아웃인지 한눈에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나종덕의 타구를 한 번에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판들은 한자리에 모여 상황을 논의했다. 결론이 나지 않자 김정국 대기심에게 문의해 나종덕 아웃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던 오윤석이 1루로 복귀했고, 1루에서 대기하던 나종덕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심판의 우왕좌왕 판정으로 경기 시간은 약 10분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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