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집권당 ANC, 초반개표서 55% 득표…재집권 유력

입력 2019-05-09 18:14
남아공 집권당 ANC, 초반개표서 55% 득표…재집권 유력

2014년 득표율보단 낮아…잠정투표율은 약 64.5%로 저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의 초반 개표에서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50% 중반대의 득표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오전 9시까지 전체 투표의 25.66%를 개표한 결과, ANC가 55.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EFE,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ANC에 이어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이 26.04%로 2위를 달리고 있고 좌파 성향 정당 경제자유전사(EFF)는 8.23%로 집계됐다.

남아공에서는 유권자가 정당에 투표하고 그 득표율에 따라 정당별 의석수가 정해지며 국회가 대통령을 선출한다.

중간개표 결과로 볼 때 ANC가 다수당을 유지해 재집권에 성공하고 ANC를 이끄는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ANC의 득표율은 5년 전인 2014년(62%)보다 낮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작년 2월 각종 비리 스캔들로 제이컵 주마 당시 대통령이 사퇴한 뒤 라마포사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지만 높은 실업률과 부정부패 등으로 국민의 신임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ANC의 국정운영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번 총선 투표율은 64.49%로 잠정집계돼 2014년 73%와 비교해 8% 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국민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30세 미만 유권자 약 600만명이 선거인 등록을 하지 않고 투표를 포기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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