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도 열대과일 바나나가 자란다…올해 첫 수확

입력 2019-05-09 17:45
포항에도 열대과일 바나나가 자란다…올해 첫 수확

일조량 많고 겨울 따뜻해 재배 적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열대과일인 바나나 재배에 성공했다.

포항시는 9일 북구 흥해읍 망천리에 열대작물인 바나나를 직접 수확해볼 수 있는 바나나 체험농장 문을 열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일조량이 많고 겨울철 기온이 따뜻한 포항이 아열대 과수 재배 적합지라고 판단해 2017년 시설하우스를 시범적으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한라봉 500그루, 바나나 400그루를 심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바나나가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어 최근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자랐다.

시는 이 시설하우스를 어린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이 바나나를 직접 보고 수확할 수 있는 체험농장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친환경교육원, 귀농자 전문교육 과정, 청년농부 전문과정 등 현장 실용 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체험장에는 어린이집 원생 등 3천여명이 이미 예약한 상태다.

시는 바나나 체험농장이 농촌 관광에 이바지하고 우수농산물 생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개장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청년농부, 귀농인 대표, 어린이집 원생 120여명이 참석해 바나나 수확을 했다.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는 한상훈(41)씨는 "포항은 일조량이 풍부해 제주보다 한라봉, 바나나 재배 여건이 좋다"며 "50만명이 넘는 소비시장도 있어 물류비 절감 등 유통 여건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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