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 셀러브리티 프로암 1R 맹타…"박찬호·이승엽과 경기를"

입력 2019-05-09 16:54
전가람, 셀러브리티 프로암 1R 맹타…"박찬호·이승엽과 경기를"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전가람(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로 나섰다.

전가람은 9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파크 코스(파72·7천1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로 오후 4시 50분 현재 단독 선두에 올랐다.

코리안투어 4년 차인 전가람은 지난해 4월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투어 선수가 되기 전 캐디로 일했던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정상에 오른 스토리로 화제를 모았다.

첫 우승 기운을 이어 지난해 상금 순위 19위로 선전했던 그는 최근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올해는 다소 주춤했으나 이 대회 첫날 상쾌한 출발로 1년 만에 승수 추가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전가람은 첫 홀 버디와 12번 홀(파5) 이글 등 전반에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2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되면서 유일한 보기가 나온 게 아쉬웠지만, 마지막 9번 홀(파4) 4m 넘는 버디 퍼트를 넣는 등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선두를 꿰찼다.

개인 18홀 최저타 타이기록을 남긴 전가람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잘 계산해 플레이했다. 특히 샷이 좋았다"면서 "보기 하나가 아쉽지만,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매경오픈 연습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으나 컷 탈락했던 기억을 떠올린 그는 "그때 좋은 성적을 낼 줄 알았는데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 기운을 이어나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에선 코리안투어 선수 144명으로 1∼2라운드를 치른 뒤 컷을 통과한 60명이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 유명인과 조를 이뤄 3∼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가장 성적이 좋은 프로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고, 유명인과의 팀 경기 성적도 따로 집계해 우승팀을 가린다.

전가람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올해는 꼭 컷을 통과해 박찬호 KBO 국제홍보위원이나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과 함께 경기하고 싶다"며 "개인 우승과 팀 우승을 모두 잡고 싶다. 첫날부터 좋은 스코어를 냈으니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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