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걱정' 英학부모, 등하교 때 학교주변 차량 제한 촉구

입력 2019-05-09 16:22
수정 2019-05-09 16:39
'대기오염 걱정' 英학부모, 등하교 때 학교주변 차량 제한 촉구

'학교 거리' 도입 촉구…"등하교 시간 각 45분씩 통행 제한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대기오염에서 보호하기 위해 등하교 시간대에 학교 주변의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학교 거리'(school streets)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대기오염이 아이들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부모들이 조직한 단체 '폐를 위한 엄마들'(Mums for Lungs)은 런던에 있는 학교 가운데 거의 300곳이 오염 허용치를 초과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단체는 최근 해당 학교들에 서한을 보내 차량 통행 일시 제한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으며, 이런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해 오염 지역 내 모든 학교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이들 학교 주변에 있는 도로의 차량 통행을 오전과 오후 등하교 시간에 각각 45분간 차단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급속하게 퍼져 런던에 있는 30개 이상의 학교에서 현재 '학교 거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또 다른 50여개 학교는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지역 의회와 협의 중이다.

영국 정부 통계 분석에 따르면 현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21%, 중학교의 24%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평균 기준 허용치인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fine particles)를 초과하는 지역에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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