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왕들의 귀환'…20돌 맞은 음성 품바 축제 22일 개막
26일까지 열려…역대 품바왕 공연, 품바 가요제 왕중왕전 등 행사 풍성
(음성=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해학과 풍자의 한마당 충북 음성 품바 축제가 오는 22일 개막한다.
9일 음성군에 따르면 제20회 음성 품바 축제가 오는 26일까지 닷새 동안 음성읍 설성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음성 꽃동네 건립의 모태가 된 '거지 성자' 고 최귀동 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애환을 풍자와 해학으로 극복했던 옛사람들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시작한 품바 축제는 20돌을 맞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축제 첫날인 22일 움막짓기 대회가 열려 품바촌을 형성한다.
22일부터 25일까지 20개 팀이 나서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를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살린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는 관객들과 어우러져 흥겹게 춤을 추며 어우러지는 '2판4판 난장판' 댄스페스티벌이 열린다.
23일부터 26일까지 품바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24개 팀이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는 '품바왕' 초청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음성 품바 축제의 대표 먹거리인 품바 비빔밥의 진수를 가리는 품바 비빔밥 레시피 경연대회가 23일 열려 오감을 자극한다.
24일 저녁에는 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품바 옷을 대덕대 모델과 학생들이 선보이는 품바 의상 패션쇼가 펼쳐진다.
이날 품바 래퍼 경연대회와 청소년 품바 댄스대회가 열려 흥과 끼를 발산한다.
축제 20돌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생 커플들이 미션을 수행하고 커플 반지를 받는 '20살 커플링 찾기'도 마련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품바 가요제 수상자 12개 팀이 출전, 실력을 겨루는 품바 가요제 왕중왕전이 열린다.
24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축제 참가자 1천명이 동시에 엿치기를 해 승자를 가리는 '천인의 엿치기'가 마련되고 품바 비빔밥도 나눠 먹는다.
축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봉사단원들이 전국 노숙인 1천명을 찾아가 의류와 음식을 제공하고 자활 상담을 한다.
신영환 품바 축제 총감독은 "20돌을 맞는 동안 품바 축제는 문화관광체육부의 유망 축제로 선정되는 등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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