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 "세징야의 대구와 정면 승부 펼치고 싶다"
"대구, 올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이번 경기가 상위권 가를 분수령 될 것"
(구리=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팬들을 위해서라도 세징야가 반드시 나와야 합니다."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대구 FC와의 대결을 앞두고 상대 에이스 세징야의 복귀를 기원했다.
최 감독은 9일 경기도 구리의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FC서울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은 스타플레이어를 보고 싶어 한다"며 "세징야도, 에드가도 모두 나와서 전력 100%인 대구와 붙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최근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세징야는 서울전 복귀가 예상된다.
최용수 감독은 "어떤 멤버가 나오느냐보다는 선수들이 얼마나 동기부여가 돼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구와 정면승부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재 리그 순위는 대구(승점 19)가 3위로, 4위인 서울(승점 18)에 앞선다.
격차는 크지 않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1위(전북 현대·승점 21), 2위(울산 현대·승점 20)와의 격차도 크지 않아 대구전 결과에 따라 서울은 최대 2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최근 대구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며 "6경기에서 1실점만 할 정도로 수비도 뛰어나고 다양한 공격패턴으로 많은 득점도 올리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번 시즌 최고의 다크호스 팀이 대구"라며 "강팀을 상대로 집중력과 투혼을 발휘해 홈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 감독은 대구전이 "상위권으로 도약할지, 평범한 팀으로 남을지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승점 6점짜리 경기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대구는 현재 리그에서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에이스 세징야의 공백 속에서도 8일 ACL 조별리그 5차전에서 멜버른에 4-0으로 완승한 대구는 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나가려 한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 선두 전북과 '슈퍼매치' 라이벌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쳐 팬들의 기대는 고조돼 있다.
서울은 상위권 다툼의 분수령이 될 대구전에 올 시즌 최다 홈 관중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 관계자는 "현재까지 팔린 온라인 예매 티켓이 올 시즌 최다수량"이라며 "패밀리석과 스카이라운지는 이미 매진됐고, VIP 테이블석, 스카이펍 테이블석 등도 최다 판매를 기록 중이다"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오시게끔 박진감과 투혼이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는 게 선수들의 역할"이라며 "팬들은 선수들을 춤추게 해야한다. 팬들에게 소외당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대구에서 가장 두려운 인물'로 조광래 사장을 꼽았다.
"선수들이나 감독은 무섭지 않은데 그 뒤에 버티고 계시는 조광래 사장님이 무섭다"며 "이번 시즌 대구의 흥행과 선전에 조 사장께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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