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커쇼, 6⅔이닝 4실점 부진…팀은 애틀랜타에 9-4 승리
저스틴 터너, 8회말 쐐기 투런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자리는 류현진(32)이 차지한 듯하다. 클레이턴 커쇼(31)가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커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6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피안타 9개를 허용하며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3.31로 치솟았다.
커쇼는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5차례 선발 등판에서 단 한 번도 8이닝 이상을 책임지지 못했다. 무실점 경기도 없다.
다저스는 타선의 폭발로 9-4로 승리했다. 커쇼는 2승을 올렸다.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다저스는 2회 말 2사 1루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앞서갔다.
3회 말엔 맥스 먼시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3-0으로 도망갔다.
그러나 4회 초 수비에서 커쇼가 상대 팀 선두 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아쿠나 주니어에게 투런 우중월 홈런을 얻어맞으며 3-2가 됐다.
다저스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다시 커쇼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반스의 좌중간 2루타와 족 피더슨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먼시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피더슨이 홈을 밟으면서 5-2까지 도망갔다.
그러나 커쇼는 7회 초에 다시 흔들렸다. 2아웃을 잘 잡은 뒤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내줬다.
커쇼는 2사 1, 3루 위기에서 공을 넘겼고, 바뀐 투수 스콧 알렉산더가 프리먼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커쇼의 자책점은 더 늘어났다.
5-4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다저스 타선이 다시 힘을 내며 급격하게 기울어졌다.
다저스는 7회 말 공격 1사 만루에서 코리 시거, 알렉스 버두고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았고, 8회 말 공격에선 저스틴 터너가 쐐기 투런포를 작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전날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쳤던 터너는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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