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과잉 우려" 구미 중앙공원 조성사업 물거품
시의회 찬반논란 끝에 동의안 부결…동락·꽃동산공원 개발도 어려울 듯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시의회가 중앙공원 조성사업을 반대해 사업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9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중앙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협약서 동의안을 두고 표결에 들어가 찬성 3표, 반대 7표로 부결했다.
중앙공원 조성사업 백지화는 물론 임수동 동락공원과 도량동 꽃동산공원 개발사업도 사실상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투표에 앞서 열띤 찬반 토론을 벌였다.
찬성 시의원들은 "구미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시민공원을 개발하고 난개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 시의원들은 "아파트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시민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형곡동 중앙공원(65만6천㎡) 사업은 2016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듬해 6월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구미시의회가 동의를 해주지 않아 지금까지 보류됐다.
민간사업자는 이곳에 648억원을 들여 스포츠센터, 힐링초화원, 달빛분수광장, 교과서식물원 등을 조성하고 비공원지역에 7천554억원을 들여 3천493가구 아파트를 신축할 예정이었다.
구미시는 내년 7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시행으로 3개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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