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6.4%·한국 34.8%, 1.6%P 차…文정부 출범후 '최소' 격차[리얼미터](종합)

입력 2019-05-09 10:04
수정 2019-05-09 11:49
민주 36.4%·한국 34.8%, 1.6%P 차…文정부 출범후 '최소' 격차[리얼미터](종합)

민주 하락반전·한국 4주째 상승에 오차범위 내로 격차 축소

문대통령 국정지지도 47.3%…긍·부정평가도 팽팽

文정부 2주년 경제정책 평가…긍정 36.7% vs 부정 57.5%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를 받아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3.7%포인트 하락한 36.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주 간의 오름세를 마감하고 하락 반전했다.



민주당은 호남,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서울, 20대, 30대, 60대 이상 등 전 연령층,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1.8%포인트 오른 34.8%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지지율은 서울, 충청권, 호남, 부산·울산·경남, 30대, 40대, 중도층, 진보층에서 주로 상승했고, 경기·인천, 대구·경북, 60대 이상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6%포인트까지 축소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또한 정의당은 2.1%포인트 오른 8.3%, 바른미래당은 0.7%포인트 내린 4.5%,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1%로 각각 집계됐다. 무당층은 0.3%포인트 늘어난 11.9%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47.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6%포인트 오른 48.6%로 긍·부정평가 격차가 오차 범위 내인 1.3%포인트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0.8%포인트 감소한 4.1%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서울, 호남, 대구·경북, 20대, 30대, 중도층,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했고, 충청권, 경기·인천, 40대, 50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취임 2주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긍정평가 44.0%와 부정평가 45.0%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긍정평가 35.3%와 부정평가 57.6%를 각각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두 전임 대통령과 비교해 더 높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최고치가 2017년 5월 넷째 주의 84.1%, 최저치가 올해 2월 셋째 주의 44.9%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지율 등락 추이를 ▲ 2017년 5월 셋째 주(81.6%)부터 2018년 1월 넷째 주(60.8%)까지의 1차 하락기 ▲ 이후 2018년 6월 둘째 주(75.9%)까지의 1차 상승기 ▲ 이후 2018년 12월 넷째 주(45.9%)까지의 2차 하락기 ▲ 이후 현재까지의 1차 보합기로 구분했다.



1차 하락기에 부정 요인이었던 '대북 안보' 이슈가 1차 상승기에 '한반도 평화' 이슈로 전환됐고, 6·13 지방선거 직후부터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제외한 2018년 하반기 전 기간에 걸쳐 2차 하락기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는 긍·부정평가가 팽팽하게 맞서는 보합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민생경제 행보와 한국당의 대정부 공세 등 여러가지 긍·부정 요인이 맞물린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2년 동안의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57.5%로, 긍정평가(36.7%)보다 크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매우 잘못했다'(38.8%)는 응답이 '매우 잘했다'(16.1%)는 응답의 두 배를 넘었고, '잘못한 편'은 18.7%, '잘한 편'은 20.6% 등이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가운데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0% 이상으로 압도적 다수였다. 반면 긍정평가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40대 이상에서만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경제정책에 대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지난 8일 전국 성인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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