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으로 추억의 수학여행 오세요"

입력 2019-05-09 08:00
"설악산으로 추억의 수학여행 오세요"

40∼60대 찾아 나선 설악동번영회 '추억의 이벤트' 추진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설악산으로 추억의 수학여행 오세요."

강원 속초시 설악동 상인들이 학창시절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왔던 40∼60대를 겨냥한 '추억의 수학여행 이벤트'를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설악동번영회에 따르면 1970년대와 1980년대 설악산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대표적 수학여행지였으나 여행패턴 변화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수학여행단이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다.

특히 학년 단위로 움직였던 종전의 수학여행 형태가 학급 단위로 바뀌면서 수학여행단을 유치해도 예전과 같은 재미를 보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한때 잘나갔던 설악동은 문을 닫는 숙박업소가 급증하는 등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설악동번영회는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온 경험이 있는 장년층을 대상으로 추억의 설악산 수학여행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준비에 착수했다.

추억의 수학여행 이벤트에 참여하는 장년층들이 학창시절을 반추해 볼 수 있도록 교복과 책가방, 수십 년 전 설악산 수학여행에서 인기를 끌었던 각종 기념품 등을 준비하는 한편 캠프파이어장도 설치해 설악산 수학여행의 낭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의 초·중·고 동문회에 이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SNS를 통한 홍보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엄산호 설악동번영회장은 "국내 대표적 수학여행지였던 설악산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 같은 이벤트를 추진하게 됐다"며 "준비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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