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수 국민대 총장 돌연 사의…후임 선임 작업 착수

입력 2019-05-08 17:02
유지수 국민대 총장 돌연 사의…후임 선임 작업 착수

총학생회 등 "현행 총장 선임 비민주적·폐쇄적…민주적 절차 따라야"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유지수(67) 국민대 총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에 앞서 총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민대와 국민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유 총장은 지난달 초 학교법인 국민학원과 이사회 측에 올해 8월까지 총장직을 맡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유 총장은 1987년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로 부임해 경영대학원장, 연구교류처장 등을 지냈고 2012년 제10대 총장에 취임해 연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기는 2020년 3월 5일까지지만 7개월 앞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갑작스러운 사퇴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학교법인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장 선임 등에 관한 내용을 논의한 뒤 이달 2일 학교 홈페이지에 제12대 총장 초빙 공고를 냈다.

학교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총장 후보 지원서류를 받아 총장후보추천위원회 등을 거쳐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을 선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 총장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2학기 초에 총장이 바뀌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왔다"며 "오래전부터 생각한 일"이라고 말했다.

유 총장은 1학기가 끝나는 8월 31일까지 총장직을 유지하겠다고 했으나, 사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내에서는 차기 총장 선출과 관련한 논의가 한창이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생회는 교수회·총동문회 등과 함께 '현재의 총장 선출 제도가 비민주적·폐쇄적이기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교수회는 이달 6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총장을 선출하자는 내용의 성명도 냈다.



총학생회가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교수회는 4월 19일 총장 선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학교에 전달하고 같은 달 26일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간담회도 열었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교수회는 성명에서 "대표성도, 투명성도 담보하지 못한 현행 총장 선출 규정을 폐기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 역시 이달 교내 강의실을 돌며 현행 총장 선출 제도가 가진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홍보 활동에 나섰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교법인은 학내 구성원과 소통하지 않은 채 현행 제도를 강행하려 한다"면서 "학생들이 총장 선출에 참여하는 '총장 직선제'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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