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에이스' kt 알칸타라, 선발 7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알칸타라는 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7⅓이닝 2실점 호투로 7-2 완승을 이끌었다.
안타 허용 개수는 8개로 적지 않았으나 투구 수가 100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시속 153㎞를 찍은 강속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한 것이 긴 이닝 소화로 이어졌다.
시즌 3승(3패)째를 챙긴 알칸타라는 올 시즌 7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또 4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평균자책점은 2.98이었다. 잘 던지고, 길게 던졌다.
알칸타라는 5회 초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병살 플레이 3개를 곁들여 15타자로 끊어냈다.
6회 초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타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무실점 순항을 이어갔다.
알칸타라는 7회 초에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고승민에게 3루타를 내줘 무사 3루 위기에 놓인 알칸타라는 허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줘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손아섭(삼진), 전준우(내야 뜬공)를 범타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알칸타라는 이후 김문호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대타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7회 초를 끝냈다.
8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는 1사에서 강로한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주권이 승계주자에게 득점을 허용, 알칸타라의 최종기록은 2실점이 됐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7연속 퀄리티스타트보다 팀이 승리한 것이 더 기쁘다"며 "모든 구종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 연습했고, 마운드에서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 타자들은 충분히 강하다.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졌다"며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에 연연하지 않고 팀의 승리를 위해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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