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성당 화재 겪은 프랑스 소방 예산, 정부 예산의 0.5%"

입력 2019-05-07 19:11
"노트르담성당 화재 겪은 프랑스 소방 예산, 정부 예산의 0.5%"

"EU 평균 0.4%…1인당 소방예산, 룩셈부르크 14만7천원 최고"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최근 파리 노트르담대성당 대화재 이후 유럽에서 화재 대비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정부 전체 지출의 평균 0.4%를 소방 관련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EU 28개 회원국의 소방 관련 정부 지출은 모두 312억 유로(약 40조5천60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찰 관련 예산(전체 정부 예산의 2.0%)이나 법원 관련 예산(0.7%)보다는 훨씬 적고, 교정 활동(교도소) 관련 예산 지출(전체 예산의 0.4%)과 비슷한 규모다.

또 EU의 소방 관련 예산지출은 지난 2004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EU에서 소방관으로 일하는 사람은 약 3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유로스타트는 밝혔다.



EU 회원국에서 전체 정부 지출 가운데 소방 관련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불가리아로 0.8%로 집계됐고, 루마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각 0.7%), 네덜란드·그리스·체코·에스토니아(각 0.6%) 등도 높은 나라에 속했다.

반면에 덴마크의 소방 관련 정부 예산지출 비율은 전체의 0.1%로 가장 낮았고, 몰타(0.2%),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포르투갈, 오스트리아(각 0.3%) 등도 낮았다.

노트르담대성당 화재를 겪은 프랑스의 소방 관련 정부 지출은 전체의 0.5%였고, 영국 0.4%, 독일 0.5% 등이었다.

또 EU 회원국 국민 1인당 지난 2017년의 소방 관련 정부 지출액은 61 유로(약 7만9천300원)였다.

룩셈부르크(113 유로, 약 14만6천900 원), 핀란드(106 유로), 네덜란드(104 유로), 스웨덴(100 유로) 등 4개국이 1인당 소방 관련 정부 지출이 100 유로(약 13만 원)를 넘었고, 독일(96 유로), 프랑스(93 유로)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몰타의 1인당 소방 관련 정부 지출액은 17 유로(약 2만2천100 원)에 불과했고, 불가리아(21 유로), 크로아티아·포르투갈(각 22 유로), 폴란드(23 유로), 루마니아(24 유로), 슬로바키아(26 유로) 등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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