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우려했던 광교법조타운, 아직은 차량 '쌩쌩'

입력 2019-05-08 08:00
교통대란 우려했던 광교법조타운, 아직은 차량 '쌩쌩'

법조로 외 4개 도로 교통량은 오히려 감소…주변 사무실 미입주 탓 분석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3월 1일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수원고등법원·수원고등검찰청이 문을 연 이후 우려했던 심각한 교통문제는 아직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교법조타운은 경기도 내 20개 시·군을 관할하는 수원고법·수원고검의 업무 특성상 수많은 사건관계인과 민원인이 찾아오면서 심각한 교통난과 주차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곳이다.

광교법조타운의 교통난 등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자 수원시가 해당 기관과 주민 등이 참여하는 '수원고법·수원고검 개청 민관합동지원위원회'를 지난해 8월 구성해 운영할 정도이다.

법조타운이 있는 광교신도시도 계획인구보다 3만명 이상 많은 인구가 살면서 교통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수원시가 동수원IC 우회도로 신설, 광교중앙로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광교호수공원로 차로 확장을 올 2월 경기도에 제안하기도 했다.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는 고법·고검이 들어서고 나서 법조로, 도청로, 광교중앙로, 광교로, 창룡대로 등 광교법조타운 주변 5개 도로에서 3월 첫 주와 4월 셋째 주 출근 시간(오전 8∼9시) 교통량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법원 정문 도로인 법조로의 교통량이 3월 첫 주 1천7대에서 4월 셋째 주 1천209대로 20.1% 증가했을 뿐 나머지 4개 도로의 교통량은 오히려 0.3∼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시간뿐 아니라 업무시간인 오전 10∼11시 사이 교통량도 -7.4%∼2.5%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법조타운 주변에 사무실 입주가 완전히 완료되지 않아 출·퇴근 교통상황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수원시는 분석했다.

실제 광교법조타운 주변 업무시설은 비싼 임대료로 사무실 이전을 꺼리는 변호사들이 늘면서 공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법조타운 사무실 입주 사항을 고려해 출·퇴근 교통량을 분석하고 차량흐름에 적합한 신호체계를 운영하는 등 교통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수원시는 법조타운 주변 교통난 및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법조로 출입구 교차로를 신설하고 법조타운 주변에 공유자전거 280대를 배치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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