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장 인사청탁 의혹"…인천경실련, 수사 의뢰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경실련이 7일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의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인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천경실련은 지난 3월 18일 이 의장이 조동성 인천대 총장에게 대학 소속 A 과장을 사무처장으로 채용해 달라고 인사청탁을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인천경실련이 제시한 단체 카톡방 대화에는 이 의장이 A 과장에게 '사무처장 임명장 받으셨나요. 총장님께서 저와 약속했습니다'라고 하자 A 과장이 '아직 아닙니다…'라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인천경실련은 "시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사회 물의를 일으킨 공인의 책임을 묻기 위해 법의 손을 빌리고자 한다"며 "인천지검의 이번 수사가 선출직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지난달 인천경실련의 의혹 제기에 "격려 차원에서 나눈 대화일 뿐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인천시의회와 인천대 측도 인사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인천대 신임 사무처장에는 A 과장이 아니라 김영섭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장이 채용돼 이달 1일 자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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