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운영 지지율 46%…취임 이후 '최고치'

입력 2019-05-07 11:52
트럼프 국정운영 지지율 46%…취임 이후 '최고치'

갤럽 "뮬러 특검보고서 결과에 美경제상황 등 반영"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발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17∼30일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성인 1천2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지지도는 지난달 초 여론조사 때(45%)보다 1%포인트 오른 46%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초 여론조사 때(39%)와 비교하면 7%포인트 뛰어오른 수치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말 이래로 최고치다.

갤럽은 "뮬러 특검 보고서로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에 대한 무죄를 입증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더해 경제적 요인들이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좋게 평가하게 만든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이후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하지만 여전히 응답자의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는 전했다.

비록 3월 초 여론조사 때(57%)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시점도 로버트 뮬러 특검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대중에 공개된 특검보고서 요약본 내용이 왜곡됐다고 항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이었다고 AFP는 강조했다.

다만 뮬러 특검 보고서 발표 직후 실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기관별로 차이를 보였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폴이 지난달 19~21일 투표권이 있는 성인 1천99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서는 39%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7%에 달했다.

또 CNN이 여론조사업체인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5∼29일 미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선 경제 분야에서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56%를 기록했다.

그러나 ▲ 건강보험(38%) ▲ 인종(39%) ▲ 이민정책(42%) ▲ 외교(42%) 등 경제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는 지지도가 50%를 밑돌았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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