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내년 5G 가입자 600만∼700만 목표…5G투자 올해 30%↑"(종합3보)

입력 2019-05-07 16:13
SKT "내년 5G 가입자 600만∼700만 목표…5G투자 올해 30%↑"(종합3보)

영업익 3천226억원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

무선 매출 감소했지만 미디어·보안 사업 덕 '선방'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신영 채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천2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요금할인 여파로 작년 한 해 분기별 영업이익이 20%대씩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 감소세가 완화한 것이다.

매출은 4조3천349억원으로 3.6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천736억원으로 46.12% 줄었다.



무선 매출은 지속 하락한 반면, 미디어 사업과 보안 사업에서 성장했다.

1분기 이동전화 가입자는 12만7천명 순증했지만 수익은 2조4천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4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SK텔레콤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와 기초연금 수급자 요금 감면의 영향으로 1분기 무선 매출이 줄었지만 감소 폭이 안정화 추세"라며 "데이터 수요 증가, 5G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무선 매출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5G 시장 점유율에서 KT에 밀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5G가 상용화한 지 1달이 지난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은 무의미하다. 내년 서비스 커버리지가 확대됨에 따라 최소 600만∼7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선 매출 감소는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자회사 실적 개선, 미디어 사업 성장을 통해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천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다. 올해 전체로 봐도 마케팅 비용이 작년보다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예상했다.

커머스플랫폼 11번가는 분기 기준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11번가는 손익개선을 통해 1분기 매출액은 1천569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3억원, 전 분기 대비 220억원 개선됐다.

11번가는 "지난해 9월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손익개선을 위한 전략적인 노력과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영업이익 달성해 성공했다"며 "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연간 실적 흑자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자회사로 편입된 ADT캡스와 SK인포섹 실적이 더해지면서 보안사업 매출은 2천765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2%, 48.9% 상승했다. 윤 센터장은 "ADT캡스의 연간 매출이 작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IPTV 매출은 가입자 및 콘텐츠 이용 확대로 3천1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IPTV 가입자도 11만9천명 순증, 누적 485만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 합병으로 약 8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방송 3사와의 통합 OTT 출범으로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5G 상용화를 위한 투자 등으로 전년 동기(870억원)보다 대폭 증가, 3천313억원을 기록했다. 윤 센터장은 "작년 5G 투자를 포함한 설비투자에 2조1천억원이 집행됐는데 올해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설비 투자액이 전년 대비 30~40%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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