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표류' 안면도 개발 우선협상대상자에 KPIH 선정
내년말 착공 목표…2025년까지 3천억원 들여 1천253실 규모 콘도 등 건립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30년 가까이 표류해온 충남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충남도는 '안면도 관광지 3지구 개발사업'에 단독 응모한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의 사업 계획과 사업 수행 능력에 대한 종합평가를 벌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KPIH안면도는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 시행자로도 참여한 KPIH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위해 지난 3월 설립한 법인이다.
KPIH안면도는 사업 제안서에서 "일몰·일출의 붉게 물든 태양과 소나무, 바다의 풍경을 담아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 '솔해'를 테마로 안면도 관광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안면도 3지구(54만4천924㎡)에 3천억원을 들여 10층 1천253실 규모의 콘도와 근린생활시설(5층), 생활숙박시설(8층), 문화 및 집회시설(3층) 등을 짓는다.
콘도 옥상에는 서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수영장을 설치하고 3지구 끝자락인 둔두리 언덕까지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한다.
도는 사업 제안서에 대해 1차 외부 전문가와 관계 공무원 평가, 2차 관광 개발·금융·회계·법률 분야 전문가 평가를 거쳐 사업 계획이 적정하고 KPIH안면도의 수행 능력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는 10월까지 사업 협약과 본 계약을 맺고 인·허가, 조성계획 시행 허가 등을 거쳐 내년 말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은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1천735㎡에 1조8천852억원의 민간자본을 들여 테마파크, 연수원, 콘도,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충남도는 1991년 관광지 지정과 함께 안면도 개발에 시동을 걸었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30년 가까이 표류해왔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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