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식물재배 공간…"스마트폰 등 과다노출 해결"
서울시, 전일중에 조성…여고 2곳에도 적용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에 과도하게 노출된 청소년을 위한 해결 방안으로 '교실 내 식물 재배 공간'을 동대문구 전일중에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미국 뉴욕시 브롱크스 지역의 사례를 참고했다. 마약과 폭력에 찌든 빈민가 학생들이 교내에서 꽃과 채소를 기르게 되자 졸업 비율이 17%에서 100% 가까운 수준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한국 청소년은 디지털 매체로부터 반복적인 시청각적 자극을 받아 뇌 발달이 제한되고 감각의 불균형을 겪는데 흙을 만지고 냄새를 맡으면서 오감을 되살려 균형적인 뇌 발달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금천구 동일여고와 도봉구 정의여고에도 식물을 활용한 청소년 문제 해결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박숙희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다양한 정서적 문제와 사회적 갈등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에게 시각 위주의 도시환경에서 벗어나 자연을 매개로 좀 더 고른 감각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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