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로 6명 사상…광주·전남 연휴 사건·사고 얼룩(종합)

입력 2019-05-06 17:23
음주운전 사고로 6명 사상…광주·전남 연휴 사건·사고 얼룩(종합)

나들이 차량 등 교통사고 잇따라…패러글라이더·표류 선원 구조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어린이날 연휴 광주·전남에서는 음주운전 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6일 광주와 전남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40분께 전남 진도군 의신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A(29)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승용차와 마주 오던 K7 택시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사와 승객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다른 승객 2명과 A 씨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택시에는 남매를 포함해 고향을 찾은 50대 승객 4명이 타고 있었다.

A 씨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81%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으로 미뤄 A 씨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어린이날 나들이를 다녀온 일가족이 탄 차량이 전복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5일 오후 6시 59분께 영암군 영암읍 한 도로에서 B(51)씨가 몰던 SUV 승용차가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B 씨는 숨지고 남편, 딸, 손자는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B 씨가 진로 변경을 하던 다른 차량을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37분께 장흥군 장흥읍 공설운동장 인근 도로에서 관광버스와 1t 트럭이 충돌했다.

관광버스 승객 45명 중 8명과 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버스는 부산에서 60∼70대 승객을 태우고 강진, 장흥 등 관광지를 운행 중이었다.

5일 낮 12시 2분께 영암군 신북면 한 농로에서는 C(76)씨가 경운기에 깔린 채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운전 중 경운기가 뒤집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 27분께에는 장흥군 장흥읍 금산저수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40대가 5m 높이 전깃줄에 걸렸지만 무사히 구조됐다.

연휴 첫날인 4일 오전 3시 11분께 여수시 돌산읍 신기항 남쪽 500m 앞 해상에서는 선원 9명이 탄 어선(9.7t)이 표류하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이 배는 지난 3일 오후 3시 40분께 신기항에서 출항해 남면 안도 인근에서 선상 낚시를 마치고 입항하던 중 추진기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의붓딸 살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도 막바지 단계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모(31) 씨를 7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께 전남 무안군 한 농로에 세운 승용차 안에서 의붓딸을 살해하고, 이튿날 오전 5시 30분께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신을 성범죄자로 지목한 의붓딸에게 보복하려 한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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