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로 6명 사상…광주·전남 연휴 사건·사고 얼룩

입력 2019-05-06 13:32
음주운전 사고로 6명 사상…광주·전남 연휴 사건·사고 얼룩

패러글라이더·선원 구조, 의붓딸 살해 사건 경찰 수사 마무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어린이날 연휴 광주·전남에서는 음주운전 사고로 3명이 숨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6일 광주와 전남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40분께 전남 진도군 의신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A(29)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 승용차와 마주 오던 K7 택시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운전사와 승객 2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다른 승객 2명과 A 씨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택시에는 남매를 포함해 고향을 찾은 50대 승객 4명이 타고 있었다.

A 씨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81%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으로 미뤄 A 씨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어린이날 나들이를 다녀온 일가족이 탄 차량이 전복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5일 오후 6시 59분께 영암군 영암읍 한 도로에서 B(51)씨가 몰던 SUV 승용차가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B 씨는 숨지고 남편, 딸, 손자는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B 씨가 진로 변경을 하던 다른 차량을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5일 낮 12시 2분께 영암군 신북면 한 농로에서는 C(76)씨가 경운기에 깔린 채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운전 중 경운기가 뒤집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시 27분께에는 장흥군 장흥읍 금산저수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하던 40대가 5m 높이 전깃줄에 걸렸지만 무사히 구조됐다.

연휴 첫날인 4일 오전 3시 11분께 여수시 돌산읍 신기항 남쪽 500m 앞 해상에서는 선원 9명이 탄 어선(9.7t)이 표류하다가 해경에 구조됐다.

이 배는 지난 3일 오후 3시 40분께 신기항에서 출항해 남면 안도 인근에서 선상 낚시를 마치고 입항하던 중 추진기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의붓딸 살해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도 막바지 단계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피의자 김모(31) 씨를 7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김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0분께 전남 무안군 한 농로에 세운 승용차 안에서 의붓딸을 살해하고, 이튿날 오전 5시 30분께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 인근 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신을 성범죄자로 지목한 의붓딸에게 보복하려 한 것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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