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국토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

입력 2019-05-05 15:52
차이잉원 "대만 국토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올해 들어 미국 해군 함정이 매달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등 양안(중국과 대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대만의 국토는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차이 총통은 대만 북부인 신베이(新北)시 바리(八里) 지역의 타이베이 항구에서 동시에 열린 진화(金華)훈련과 해안(海安) 10호 훈련 사열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 총통은 치사에서 "우리는 주권, 민주,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주어 변경(국경) 지역의 안전을 강화하고 우리의 국토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이 총통은 타이베이 항구가 북부 지역의 해상 운송 및 해상 물동량이 가장 많은 항구이자 어장으로 대만의 중요한 관문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훈련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국민들에게 국토의 주권은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점과 민주와 자유에 대한 결연한 결심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전 훈련에 참가한 헌병, 해군, 해순서(해경), 경찰 등은 모두 국가 안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라고 격려한 뒤 3천t급인 이란(宜蘭)함에 올라 실전 대비 훈련을 시찰했다.

대만 해양위원회 해순서는 이번 훈련이 테러 및 생화학 공격, 해상 납치, 해난 구조 상황 등의 상황에 대처하는 모의 훈련으로, 담당 부서의 대처 능력을 보여주는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함정 17척, 헬기 3대, 무인 드론 및 각종 특수차량과 총 737명이 참가했으며 해순서에 실전 배치된 회전익 무인항공기 및 신형무기도 선보였다.

해안훈련은 해순서가 각종 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해상 구조 등을 하는 해안, 해상, 공중 연합 훈련으로 2001년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시절 시작됐다.

진화훈련은 타이베이 항구에 대한 테러 공격과 방사성 물질로 인한 재난에 대한 대처하기 위한 종합훈련이다.

한편, 3일(현지시간)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미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2019년 중국 군사력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대만에 대해 제한적인 미사일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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