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허경민 시리즈'…"득점 기회 살리고 싶었다"

입력 2019-05-04 17:47
어린이날 '허경민 시리즈'…"득점 기회 살리고 싶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어린이날 라이벌전'을 위닝시리즈로 이끈 주역이 됐다.

허경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LG 트윈스의 KBO리그 홈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그 안타는 3-2 승리를 이끈 결승 2루타였다.

2회 말 2사 1, 3루, 4회 말 2사 3루 등 타점 찬스에서 범타로 돌아선 허경민은 2-2로 맞선 6회 말 2사 1, 3루에서 더욱 집중했다.

허경민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려 두산의 3-2 역전을 이끌었다.

경기 후 허경민은 "앞에 두 번의 기회가 왔는데 해결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1번 타자에게 세 번의 기회가 오기는 어려운 일이어서 6회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타격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낮 경기여서 방망이가 잘 돌지 않는 느낌이 있어서 변화구에는 스윙한다고 생각하고, 직구 타이밍에 대응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결승타 순간을 전했다.

허경민은 전날 경기에서도 3점 홈런을 터트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을 무너뜨리는 등 7-2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허경민의 활약 덕분에 두산은 LG와 벌이는 '어린이날 시리즈' 1·2차전에서 승리하고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허경민은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내일의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허경민이 최근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공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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