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베네수엘라 190만명 영양부족…대부분 어린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정정불안으로 혼란 상태인 베네수엘라에서 190만명이 영양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유엔이 밝혔다.
4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190만명이 영양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고 이 가운데 130만명이 5세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 전체 인구의 20%에 이르는 700만명은 매일 식량을 구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엔의 실태 조사 결과 식량 부족 사태는 베네수엘라 북서부 줄리아와 라라 주(州)가 특히 심각했다.
유엔은 또 베네수엘라에서 5세 미만 어린이 110만명을 포함해 280만명이 의료 검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430만명은 식수와 위생 시설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이 심화한 베네수엘라는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세력의 충돌로 정치적 긴장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등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 중 발생한 사망자 수가 5명이고 부상자는 239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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