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으뜸 프리킥골' 광주FC, 10명이 싸우고도 전남 제압
2-0 승리로 개막 10경기서 6승 4무 '무패 행진'
아산-안산은 1-1 '장군멍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광주FC가 주포 없이, 게다가 10명으로 싸우고도 개막 이후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였다.
광주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치른 하나원큐 K리그2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이으뜸의 프리킥 결승골과 후반 42분 정영총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올 시즌 6승 4무(승점 22)로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으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9위 전남은 최근 2연패를 당해 시즌 성적은 2승 3무 5패(승점 9)가 됐다.
광주는 올 시즌 9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외국인 공격수 펠리페가 안산 그리너스와의 8라운드 경기에서 퇴장당하는 바람에 이날까지 2경기를 뛸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1일 부천FC와 경기에서 후반 45분 여름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까지 펠리페 없이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겼다.
광주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잡이 여름이 킥을 할 듯 상대를 속인 뒤 이으뜸이 바로 왼발로 감아 찼고, 전남 골키퍼 박준혁은 꼼짝도 못 하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바라만 봐야 했다.
그러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광주에게 뜻하지 않은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9분 수비수 이한도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전남 브루노에게 공을 빼앗겨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는 상황이 되자 뒤에서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가차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후 광주는 10명이 싸워야 했다.
하지만 전남은 수적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남의 공세를 받아내던 광주가 후반 막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2분 전남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몰던 김정환이 상대 수비수 안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정영총이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더 기울였다.
충남 아산 이순신경기장에서는 아산 무궁화와 안산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산은 전반 41분 빈치씽코의 패스를 받은 박진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하지만 파우벨이 후반 28분 빈치씽코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놓은 뒤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올해 안산이 영입한 브라질 출신 파우벨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하지만 안산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8분 김레오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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