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수사권조정, 토론시간 충분…합의점 나올 것"
세종청사 옥상정원 시범개방 사전답사
(세종=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검찰과 행안부 외청인 경찰청 간의 갈등이 재점화한 것과 관련해 "소통을 잘 해서 합의점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시범개방구간 사전답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이 처리 단계를 밟아가면서 양 기관 간의 접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수사권조정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데 패스트트랙에서 상임위원회와 법사위원회, 본회의를 거치는 동안 (단계마다) 상당한 기간을 정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그 기간에 충분히 토론을 하라는 뜻"이라며 "앞으로 토론이 진행되고 서로 소통을 잘 해서 합의점이 나오리라고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9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수사권 조정 법안은 상임위원회 심사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 90일, 본회의 부의 후 상정까지 60일의 기간을 거치게 된다.
지난 6일 강원 산불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한 진 장관은 취임 후 약 한 달을 지낸 소감도 밝혔다.
진 장관은 "바삐 움직이느라 소회를 생각할 여유도 없이 지냈다"면서도 "그동안 본 것을 기반으로 좀 더 생각해서 행안부가 혁신해 나가고 변화에 보다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 달간 일하면서 더욱 강하게 드는 생각은 모든 의사결정은 국민이 편하도록, 또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영 장관은 이날 이춘희 세종시장과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재관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초등학생 20여명 등과 함께 약 한 시간에 걸쳐 세종청사 옥상정원을 둘러보고 시범개방을 위해 마련된 안전·편의시설 등을 점검했다.
15개 청사 건물을 다리로 연결해 조성한 세종청사 옥상정원은 그동안 사전예약을 통해 하루 100명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해왔으나 오는 4∼5일과 18∼19일 5일간은 시민들도 자유롭게 다니도록 시범 개방된다.
진 장관은 "서울역 고가 공원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세종시 최고의 관광코스로 육성해도 되겠다"며 "정부세종청사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더욱 봉사하는 세종청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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