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위해 달려요' 어린이날 세종서 어린이마라톤 열려(종합)
연합뉴스·세이브더칠드런 공동주최…2천명 참가 '나눔의 레이스'
(세종=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빈곤 아동들을 위한 나눔의 마라톤 '2019 국제어린이마라톤'이 5일 오전 10시 30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국제아동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했다.
공식 행사 전 진행된 개회식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오늘 활동을 위해 낸 참가비는 분쟁 지역에 사는 수억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어린이날인만큼 신나게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김진형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특별한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참가자를 격려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이춘희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전 세계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며 "모든 분들이 함께 마음껏 즐거운 시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 서금택 의장은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참가자들을 반겼고 세종시 최교진 교육감도 "어린이들이 날마다 행복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개회식은 이번 마라톤 아동 대표로 선정된 고현빈 군, 박준규 군의 개회 선서로 마무리됐다.
가족 단위 참자가 2천여명은 간단한 몸풀기 후 출발선으로 이동해 오전 11시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들은 '힘차게 달려요', '느긋하게 달려요' 두 그룹으로 나뉘어 행사장 일대 4㎞를 걷거나 달렸고 빈곤국 아동이 겪는 기아와 질병의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마라톤이 끝난 이후에도 행사장 주변에서 개발도상국 기아·질병의 위험성, 아동 교육과 긍정적 훈육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 참가비(1인당 1만원)는 전액 국내외 아동 인권 개선 사업에 쓰인다.
국제어린이마라톤은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을 살릴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됐다.
올해 대회는 세종에 이어 서울(5월 19일), 부산(5월 25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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